[단독] 전 남친에 실수로 보낸 '사랑해' 톡,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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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잘못 보낸 메시지 취소 서비스 검토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즐겨쓰는 김모씨(28·여)는 남자친구에게 보내려던 메시지를 '전(前) 남친'에게 잘못 전송했다.
김씨는 당황했고 또 미안한 마음에 이를 해명하는 메시지도 보낼 수 없었다. 메시지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는 표시인 숫자 '1'이 사라지던 그 순간을 김씨는 아직 잊을 수 없다.
직장인 박모씨(32·남)도 "짱나! 우리 팀장"이라는 쓴 메시지를 팀장에게 잘못 전송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메일을 잘못 보낸 경우에는 상대방이 읽기 전에 회수할 수 있으나 모바일 메신저에서 전송한 메시지를 돌이키는 기능은 현재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실수는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을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20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라인에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는 사용자가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거나 못하는 순간이 있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지 않은 경우 메시지 확인이 되지 않도록 설정하거나 단말기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순간을 이용해 전송한 메시지를 받은 단말기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N 관계자는 그러나 "메시지 전송을 취소하는 기능은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출시 일정이나 방식 등 구체적 계획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NHN의 이 같은 움직임은 출시 6개월만에 사용자수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3위권 모바일 메신저로 단숨에 성장하고 있는 라인에 사용자의 눈길을 끄는 독특한 기능을 채용해 성장의 추가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 틱톡, 마이피플 등 경쟁 업체들도 이 같은 기술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체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메시지 전송 취소가 100%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 추진은 망설이는 모양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 받는 만큼 메시지 회수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또 어느 선까지를 사용자가 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류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김씨는 당황했고 또 미안한 마음에 이를 해명하는 메시지도 보낼 수 없었다. 메시지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는 표시인 숫자 '1'이 사라지던 그 순간을 김씨는 아직 잊을 수 없다.
직장인 박모씨(32·남)도 "짱나! 우리 팀장"이라는 쓴 메시지를 팀장에게 잘못 전송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메일을 잘못 보낸 경우에는 상대방이 읽기 전에 회수할 수 있으나 모바일 메신저에서 전송한 메시지를 돌이키는 기능은 현재 나와있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실수는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메신저 '네이버 라인'을 운영하는 NHN 관계자는 20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라인에 메시지 전송 취소 기능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는 사용자가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거나 못하는 순간이 있다.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지 않은 경우 메시지 확인이 되지 않도록 설정하거나 단말기나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은 순간을 이용해 전송한 메시지를 받은 단말기에서 삭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N 관계자는 그러나 "메시지 전송을 취소하는 기능은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출시 일정이나 방식 등 구체적 계획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NHN의 이 같은 움직임은 출시 6개월만에 사용자수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3위권 모바일 메신저로 단숨에 성장하고 있는 라인에 사용자의 눈길을 끄는 독특한 기능을 채용해 성장의 추가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 카카오톡, 틱톡, 마이피플 등 경쟁 업체들도 이 같은 기술의 실현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업체는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메시지 전송 취소가 100%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극적 추진은 망설이는 모양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빠른 속도로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 받는 만큼 메시지 회수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또 어느 선까지를 사용자가 메시지를 확인한 것으로 분류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