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9일 충남 홍성군에 소재한 청운대학교의 제 2캠퍼스 유치를 확정하고 학교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인천시는 청운대학교와 인천시 남구 도화동 옛 인천대 본관 건물 및 인근 5만6350㎡ 규모의 토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각대금은 총 631억1500만원이며 청운대는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 일시불로 대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청운대는 오는 4월 구 인천대건물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내년 3월 제 2캠퍼스 문을 열 예정이며 청운대 학생 4000명이 제2캠퍼스에서 수업을 받는다. 청운대는 1995년 충남산업대학교로 문을 연 4년제 산업대학이다.

시는 청운대 유치로 도새개발사업지구인 도화구역의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으며 연간 500억원 이상의 지역소득 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등 구 인천대부지 일대 구도심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홍성군민들과 지역 정치인들은 인천의 청운대 유치를 강력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홍성군민 1000여 명은 지난달 인천시청 앞에서 “290만 인구의 인천시가 8만8000명 인구의 홍성군 내 유일한 4년제 대학을 빼가려는 행태를 용인할 수 없다”며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