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악화가 국내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정부는 올 1월 무역수지 적자 전환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1월 무역수지가 수출 부진으로 2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3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증가한 반면 수입은 26% 정도 늘었다. 수입이 늘어난 것은 이란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불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출이 급격히 꺾이고 있다는 점이다. 수출은 2010년 28.3% 늘었고 지난해에는 19.6% 증가했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는 수출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주용석/차병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