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 출국하는 해외 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7개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설 연휴기간인 20일부터 25일까지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예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2월1일~6일)보다 3만4000여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국적항공사와 외국항공사의 평균 운송분담 비율이 65대 35라는 점을 감안한 설 연휴기간 전체 출국 여행객 수는 역대 최다인 36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노선이 1만52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8%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증가세 보였다.

이어 미주 노선은 3만3586명, 대양주 노선은 1만5118명으로 각각 48.8%와 32.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노선과 동남아 노선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은 15.1% 증가한 4만2678명을 나타냈고 동남아 노선은 17.3% 늘어난 6만937명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감소한 노선은 일본으로 지난해보다 4.6% 줄어든 6만6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 현상에 따른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공항별 출국 예정자 수는 인천공항 19만6709명(82.9%), 김해공항 2만1763명(9.2%), 김포공항 1만4323명(6.0%)이었다. 지방공항의 분담율은 11.0%로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춥지 않고, 설 연휴가 방학기간으로 일정부담이 없어 유럽 미주 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절 기간을 이용한 해외여행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