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국내 최고의 IB하우스는?…62%가 '우리투자증권' 선택
우리투자증권이 국내 IB업계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고객 네트워크와 거래실적(트랙레코드)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IB업계 리더 10명 중 6명으로부터 ‘최고의 IB 하우스’로 평가됐다.

16일 한국경제신문이 IB 전문가 48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IB 하우스’를 묻는 질문에 62.5%가 우리투자증권을 선택했다. 이어 대우증권이 14.6%를 얻었고, 한국산업은행도 6.3%를 받았다. 이 밖에 대규모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H&Q,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등이 1표씩을 얻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세부 업무영역별로도 1위를 휩쓸었다. 오랜 기간 외국계 증권사가 독식해온 M&A 자문 부문에선 37.5%를 얻어 삼성증권(14.6%)과 BoA메릴린치(12.5%)를 눌렀다. 지난해 4조9600억원 규모의 현대건설 매각과 하이트맥주·진로 합병, CJ그룹 미디어 4개사 합병 등 굵직한 자문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1조원 규모의 LG전자 유상증자 단독주관 실적을 올린 주식발행시장(ECM)에선 52.1%를 받아 2위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각각 16.7%)과의 격차를 벌렸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서는 우리투자증권(31.3%), KB투자증권(18.8%), 산업은행(14.6%)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B 사업부장들은 우리투자증권이 고객 네트워크와 위험감수(risk taking) 능력, 거래실적 등에서 다른 증권사들을 압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쟁 증권사 IB본부장들은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한국 IB업계 맏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조직과 인력, 빅딜 수행 건수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