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인트] FTA는 일자리 창출 기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철희 < 직업능력개발원 국제협력센터소장 >
지난해 8월 10여개 공공부문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재분석’에서 단기적으로는 4300명, 장기적으로는 취업자가 3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미 FTA를 통한 직업세계의 변화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향은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직의 수요 증가, 기능원이나 조립 종사자 등 단순노무 직종의 감소로 정리할 수 있다.
한·미 FTA를 통해 우리나라는 자동차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역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에서는 특히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 분야, 서비스업에서는 방송·통신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유망한 직업군이 생겨날 것이다. 먼저 자동차 분야에서는 영업직 정비원 공학기술자, 전기전자 분야에서는 제품 개발 설계 기술자와 전자제어계측 기술자 등이 유망한 직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계분야에서도 기계장비 설치·정비원과 금형원 등이 유망한 직종으로 예상된다. 서비스업에서는 방송·통신 분야에서 컴퓨터시스템 및 네트워크 보안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 관리자 등이 유망한 직업군으로 전망된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자산운용가, 투자 및 신용분석가, 기타 회계 및 금융·보험 관련 전문직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한·미 FTA를 통해 상담전문가, 여행, 오락·게임 및 여가 관련 종사원, 식품검역원, 금융업종별 인수·합병(M&A) 전문가, 대체에너지 연구원, 빌딩 및 공장용지 전문 컨설턴트 등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거대 경제권과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국가들과의 지속적, 동시다발적인 FTA 체결에 대비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이를 위해 기술경쟁력 확보와 관련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한 적응력 및 개인 역량 강화 노력,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처, 산업 및 직업에서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체계적 대응 등이 필요하다.
김철희 < 직업능력개발원 국제협력센터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