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동결(연 3.25%)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13일 금리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 경기가 위축되는 조짐이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4%대로 여전히 높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만장일치였다.

한은의 국내외 경기 인식은 지난달보다 나빠졌다. 지난달에는 세계경제에 대해 “성장의 하방위험이 크다”고 진단했지만 이번에는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졌다”고 평가했다.

국내경기에 대해서도 “성장의 하방위험이 크다”에서 “국내경기가 위축되는 조짐, 당분간 저조한 상태에 머물 것”으로 우려의 강도를 높였다.

김 총재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당초 한은의 예상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한은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중기적 시계(視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의 중심선(3%)에서 안정되도록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