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탄 7000억 추가 확보 "M&A 매물 나올때 대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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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지분 3.2% 매각
KCC가 만도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현대중공업까지 범(汎)현대가 기업들의 보유지분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다. KCC가 지난 1년간 범현대가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1조6000억원에 이른다.
KCC는 13일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249만주(지분율 3.2%)를 6972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2003년 주식을 매입한 지 9년 만에 1132%의 매각차익을 올렸다. 이번 매각으로 KCC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237만주(3.12%)로 줄어들었다.
KCC 측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대금 마련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인수계약을 맺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17%에 대한 매입자금 7738억원을 이달 말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던 현금 여유자금(7000억원 안팎)으로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인수대금을 치르기에 부족했다”며 “불황기에 수천억원가량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매각도 창업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조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CC는 여유자금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도료공장 건설에 쓸 계획이다. KCC는 현재 중국 인도 터키 등지에 8개의 해외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인수·합병(M&A) 자금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기업을 인수·합병(M&A)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해두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현재 보유 중인 범현대가 지분의 추가 처분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상선(372만주), 현대자동차(223만주), 현대산업개발(188만주), 현대종합상사(268만주) 등 2조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여유자금은 충분한 수준”이라며 “굵직한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박영태/장창민 기자 pyt@hankyung.com
KCC는 13일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249만주(지분율 3.2%)를 6972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2003년 주식을 매입한 지 9년 만에 1132%의 매각차익을 올렸다. 이번 매각으로 KCC가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은 237만주(3.12%)로 줄어들었다.
KCC 측은 삼성에버랜드 지분 인수대금 마련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인수계약을 맺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17%에 대한 매입자금 7738억원을 이달 말 지급할 예정이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던 현금 여유자금(7000억원 안팎)으로는 삼성에버랜드 주식 인수대금을 치르기에 부족했다”며 “불황기에 수천억원가량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대중공업 주식 일부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지분매각도 창업주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조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게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KCC는 여유자금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 도료공장 건설에 쓸 계획이다. KCC는 현재 중국 인도 터키 등지에 8개의 해외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인수·합병(M&A) 자금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기업을 인수·합병(M&A)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에 대비해 실탄을 확보해두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현재 보유 중인 범현대가 지분의 추가 처분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현대상선(372만주), 현대자동차(223만주), 현대산업개발(188만주), 현대종합상사(268만주) 등 2조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여유자금은 충분한 수준”이라며 “굵직한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박영태/장창민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