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슈바이쳐 "다른 생명도 나의 생명과 같다"
“다른 모든 생명도 나의 생명과 같으며 신비한 가치를 지녔고, 따라서 존중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평생을 아프리카 빈민들의 치료와 선교에 헌신한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생명에 대한 외경’을 문명의 존속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믿고 실천했다.

슈바이처는 1875년 1월14일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137년 전 오늘이다. 그는 의사가 되기 전 탁월한 신학자와 오르간 연주자로도 명성을 쌓았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에서 철학과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모교에서 신학교수를 하던 중 인류애 실천을 위해 의료와 선교를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뒤늦게 의학에 입문했다.

6년 만에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한 그는 1913년 아프리카 가봉 랑바레네에 도착해 평생의 꿈인 의료와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1965년 90세의 나이로 그곳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유럽과 아프리카를 왕래하며 ‘봉사의 삶’을 살았다.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활동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시에서 제정한 괴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모든 생명은 거룩하다’는 기독교 사상에 뿌리를 둔 그의 생명외경 사상은 1931년 자서전 <나의 삶과 사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의 생애와 업적은 국적과 인종을 떠나 모든 인류에 깊이 영향을 미쳤다. 1952년 ‘인류의 형제애’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홍성호 기자 hym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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