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짝퉁’ 완구를 중국에서 밀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EBS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 캐릭터 등 짝퉁 완구 수만개를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상표법위반 등)로 장모씨(37)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장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시가 6억원 상당 짝퉁 완구 3만6000여개를 중국에서 들여와 서울 창신동 일대 완구도매점과 노점상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밀수입한 완구를 경기도 김포시의 임대 컨테이너 창고에 보관하다 판매업자에게 정품가격의 30%에 넘겼다.

경찰은 짝퉁 완구 3만여개를 압수하고 나머지 물량의 유통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 완구는 인체 유해성분이 포함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짝퉁 완구는 이런 검사를 거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중국 경찰과 공조해 중국으로 달아난 공범 김모씨(46)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김선주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