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서비스 쿠폰사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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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庫 넘기면 광고·교육 서비스
에이지에스, 매출 200억 올려
에이지에스, 매출 200억 올려
A사와 같이 재고를 떠안고 있는 기업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비즈니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재고자산을 정상가에 매입하고 그 가격만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간 바터트레이딩(CBT)’ 사업이 바로 그것.
이 사업을 11년째 하고 있는 에이지에스(대표 고석호·사진)는 140여개 기업의 재고를 처리해주고 작년에 매출 200억원을 올렸다. CBT의 비즈니스 모델은 간단하다. A사의 옷 가격이 1만원에서 3000원으로 떨어졌다고 하자. 에이지에스는 A사로부터 1만원에 이 재고 옷을 모두 매입한다. 대신 대금은 현금이 아닌 ‘트레이딩 크레디트(TC)’로 지급한다. TC는 에이지에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제공 기업단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쿠폰.
A사는 TC를 활용해 400여개 기업이 제공하는 광고나 프린팅 IT솔루션 건설 인테리어 교육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단, 서비스 이용 대금은 TC로만 지불할 수 없고 현금을 같이 써야 한다. 이럴 경우 재고업체는 부실자산 대신 서비스를 제공받고, 서비스제공 기업들은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게 된다.
에이지에스도 떠안은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서비스제공 기업들로부터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에이지에스나 재고업체, 서비스제공업체 3자가 모두 혜택을 보는 ‘윈 윈’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고석호 대표는 “삼성 LG 필립스 GM대우 SK케미칼 일양약품 코오롱건설 KB자산운용 등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