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0일 OCI에 대해 공급상황 개선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의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5000원을 유지했다.

원용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이후부터 현물 거래가격은 소규모 기업(5000톤급 미만)들의 현금원가(Cash Cost)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며 "중국 내 약 60여 개의 폴리실리콘 업체들 중 50~55개가 3000톤급 미만의 영세기업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한계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열악한 재무상황으로 통폐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원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그 동안 한계 기업들의 악성 재고 덤핑판매가 폴리실리콘 가격의 과도한 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최근 영세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가격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그는 미국의 MEMC, 헴록 등 주요 기업이 설비 가동률을 하향,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폴리실리콘 제품은 본격적인 수요 개선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일련의 공급 상황 개선으로 가격은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원 연구원은 "공급상황의 개선으로 폴리실리콘 가격흐름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2분기께부터는 주요 기업들의 손익분기점(BEP) 수준인 킬로(kg)당 25~30달러를 바닥으로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유지 혹은 소폭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OCI에 대해서 원 연구원은 "최근 제품 가격의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대외 변수가 해결되는 시점에서는 현재 매력적인 수준에 진입한 제품가격으로 인해 태양광 제품의 수요가 재차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만 OCI의 지난 4분기 실적은 제품 가격 급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1조61억원, 영업이익은 11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부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95% 감소한 3863억원, 영업이익은 89.55% 줄어든 187억원을 나타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