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진, 연말마다 주식 매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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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Talk
삼성전자의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주화 사장(경영지원실장)이 연말마다 나란히 회사 주식을 처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삼성전자 주식 1000주를 시장에서 팔았다. 같은 날 윤 사장은 회사 주식 1200주를 팔았고, 이튿날 1000주를 추가로 처분했다.
최 부회장은 10억7000만원, 윤 사장은 23억60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최 부회장과 윤 사장은 2010년 말에도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최 부회장은 그해 12월2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1만주를 장내 매도했고, 윤 사장도 24일부터 세 차례 1499주를 팔았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90만원대로 최 부회장과 윤 사장은 상당한 차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연말마다 두 사람이 함께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판 것이다. 특히 2010년 말에는 1만주, 작년 말에는 9000주로, 매매 후 보유 주식 수가 같아진 점도 눈길을 끈다.
최 부회장과 윤 사장은 삼성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과거 저가에 받았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주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고위급 경영진이 연말에 회사 주식을 파는 이유는 세금 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 평가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높은 세율이 적용돼 세금부담이 커진다”며 “이 때문에 연말에 일부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28일 삼성전자 주식 1000주를 시장에서 팔았다. 같은 날 윤 사장은 회사 주식 1200주를 팔았고, 이튿날 1000주를 추가로 처분했다.
최 부회장은 10억7000만원, 윤 사장은 23억60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손에 쥔 것으로 추정된다.
최 부회장과 윤 사장은 2010년 말에도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최 부회장은 그해 12월2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1만주를 장내 매도했고, 윤 사장도 24일부터 세 차례 1499주를 팔았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90만원대로 최 부회장과 윤 사장은 상당한 차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했다.
연말마다 두 사람이 함께 비슷한 시기에 주식을 판 것이다. 특히 2010년 말에는 1만주, 작년 말에는 9000주로, 매매 후 보유 주식 수가 같아진 점도 눈길을 끈다.
최 부회장과 윤 사장은 삼성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들이 처분한 주식은 과거 저가에 받았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주식이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고위급 경영진이 연말에 회사 주식을 파는 이유는 세금 문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이 보유한 주식 평가금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높은 세율이 적용돼 세금부담이 커진다”며 “이 때문에 연말에 일부 주식을 처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