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돼지고기 등 16개 농축수산물 공급 물량이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주요 40개 품목은 통계청이 매일 가격을 조사해 관련 부처에 통보한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 지원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부는 기존 성수품 외에 양파 고추 마늘 밀가루 등 18개 생필품을 추가한 40개 품목을 설까지 3주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점검 품목을 18개 늘리고 대책 기간도 앞당겨 작년 12월29일부터 성수품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대책 기간에 40개 품목에 대해서는 통계청이 매일 물가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소관 부처에 통보한다. 해당 부처는 수급 동향에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비축 물량 추가 방출 등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16개 농축수산물 공급 물량을 평상시보다 최대 6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과일류와 수산물 등 수급 불안 품목은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2009년산 정부미 20만t 공급을 통해 쌀가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한편 금융권이 설을 맞아 중소기업 운영자금 등으로 13조4000억원을 공급한다. 지난해(9조7000억원)보다 27.8%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중소기업 및 설 명절 자금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16개 시중·지방은행은 다음달 10일까지 중소기업에 신규 운영자금으로 9조90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5개 정책금융기관도 3조5000억원을 중소기업에 새로 공급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은 2조8500억원을 최대 2%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로 대출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64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보증한다.

서욱진/류시훈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