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LPG·LNG 함께 발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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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에너지 치우치면 부작용 커
적정 비율 맞춘 정책 추진되길
고윤화 < 대한LPG협회장 >
적정 비율 맞춘 정책 추진되길
고윤화 < 대한LPG협회장 >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의 합종연횡(合從連橫)이 활발해지고 있다. 도요타와 BMW는 친환경 기술 협력체제를 구축했으며, 닛산과 미쓰비시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첫 소형차 모델을 출시한다고 한다. 미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쟁업체끼리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공생관계를 통한 발전은 국가 에너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LPG-LNG 간 적정 역할분담 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LPG(액화석유가스)와 LNG(액화천연가스)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에너지 소비 행태가 비슷한 일본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가스체에너지 간 상호보완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LNG 소비국이지만 재해 및 수급 불안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LNG를 대체할 수 있는 LPG 수요를 일정 비율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LNG가 중앙집중식 배관을 통해 공급되기에 재해를 당하면 복구하기가 어려운 반면, LPG는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분산형 에너지’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분산형 에너지’의 중요성은 지난 일본 도호쿠지역 대지진 및 쓰나미 복구 과정에서 크게 부각됐고, 일본은 이후 LPG를 이용한 에너지 복구체계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은 또한 2003년부터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LPG를 독립된 1차 에너지원으로 명시하고 LPG 유통합리화 및 신기술개발 지원, LPG 비축 실시 등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수급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LPG는 그간 독립에너지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석유제품으로 분류돼 각종 에너지 정책의 관심에서 소외돼 왔다. 정부의 LNG 위주 공급정책에 밀려 가정용 LPG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정 에너지원에 치우친 정책은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LPG와 LNG가 적정 역할을 분담하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에너지원 중 가스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를 유지할 경우 LPG와 LNG가 2 대 8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성안전성환경성을 모두 고려한 에너지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추진의 근거는 마련됐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정부와 업계가 서로 힘을 합쳐 가스산업 공동발전에 매진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LPG와 LNG가 서로 공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윤화 < 대한LPG협회장 >
이런 공생관계를 통한 발전은 국가 에너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말 지식경제부가 에너지경제연구원에 의뢰해 발표한 ‘LPG-LNG 간 적정 역할분담 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LPG(액화석유가스)와 LNG(액화천연가스)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에너지 소비 행태가 비슷한 일본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가스체에너지 간 상호보완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식하고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대 LNG 소비국이지만 재해 및 수급 불안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LNG를 대체할 수 있는 LPG 수요를 일정 비율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LNG가 중앙집중식 배관을 통해 공급되기에 재해를 당하면 복구하기가 어려운 반면, LPG는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분산형 에너지’라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분산형 에너지’의 중요성은 지난 일본 도호쿠지역 대지진 및 쓰나미 복구 과정에서 크게 부각됐고, 일본은 이후 LPG를 이용한 에너지 복구체계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은 또한 2003년부터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 LPG를 독립된 1차 에너지원으로 명시하고 LPG 유통합리화 및 신기술개발 지원, LPG 비축 실시 등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수급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LPG는 그간 독립에너지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석유제품으로 분류돼 각종 에너지 정책의 관심에서 소외돼 왔다. 정부의 LNG 위주 공급정책에 밀려 가정용 LPG 수요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정 에너지원에 치우친 정책은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LPG와 LNG가 적정 역할을 분담하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차 에너지원 중 가스체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를 유지할 경우 LPG와 LNG가 2 대 8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경제성안전성환경성을 모두 고려한 에너지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산업 균형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 추진의 근거는 마련됐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정부와 업계가 서로 힘을 합쳐 가스산업 공동발전에 매진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LPG와 LNG가 서로 공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고윤화 < 대한LPG협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