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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CEO들이 전자제품 전시회에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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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CES 2012]

    "車도 이젠 전자기기"…벤츠·포드 회장 기조연설
    현대차 섀넌 부사장, 텔레매틱스 기술 소개
    기아차, 전기차·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전시
    자동차 CEO들이 전자제품 전시회에 간 까닭은…
    올해 ‘CES’는 다소 특이한 손님을 맞이한다. 10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독일 자동차 업체 다임러 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이다.

    다임러는 상용차 분야에서는 여러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만 승용차 분야에서는 벤츠 마이바흐 등 고가 차량 브랜드만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정보기술(IT)과 가장 거리를 두고 있는 자동차 업체로 다임러를 꼽아왔다.

    하지만 제체 회장은 이날 미국 IT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벤츠에 첨단 IT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있다.

    ○자동차가 곧 전자기기

    제체 회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도 대거 CES를 찾는다.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CES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현대자동차는 북미 지역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스티브 섀넌 부사장이 현대차의 IT 기술을 설명할 예정이다. 자동차업체 경영자들의 참여는 그만큼 자동차에서 IT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IT와 모바일 기술을 접목, 이용자에게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발전시켜오고 있다. “자동차가 곧 전자기기(gadget)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포드는 중형 자동차 ‘퓨전’의 새로운 모델을 같은 기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오토쇼와 동시에 CES에서 공개한다.

    퓨전은 ‘CES 공식 자동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모델은 포드의 주력 차종 가운데 하나다. 한 업계 관계자는 “IT 기술을 적용해 탑승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첨단 제품으로 포지셔닝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자동차 CEO들이 전자제품 전시회에 간 까닭은…
    제너럴모터스(GM)는 ‘캐딜락 큐(CUE)’라는 이름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 시스템은 3개의 모바일용 중앙처리장치(CPU)로 이뤄져 있으며 태블릿PC와 유사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동한다. 또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와 연결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사실상 자동차에 무선데이터통신이 가능한 태블릿PC를 내장하겠다는 의미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올해 기아차만 CES에 전시관을 설치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K5 하이브리드·레이 전기차·전기차 컨셉트카 ‘네모’ 등 자동차 3대 및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해 2010년 첫 공개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보(UVO)’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전시관까지 마련

    자동차 업체들의 참여가 늘어나자 CES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관련 전문 전시관을 설치했다. ‘고일렉트릭드라이브 테크존(GoElectricDrive TechZone)’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카 관련 제품을, ‘세이프 드라이브 테크존(Safe Drive TechZone)’에서는 충돌 방지·주차 안내 등 운전자 안전 관련 제품을 각각 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는 사람들이 혼자서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으로 최고의 모바일 기기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스마트폰·태블릿PC와 승용차 사이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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