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이 들어서는 내포신도시에 목재펠릿 등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대규모 신재생 집단에너지시설이 들어선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신재생 집단에너지시설은 홍성·예산지역 8만4000㎡에 총 사업비 7800억원을 들여 건설 중에 있다. 열 배관설비 공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6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내포신도시에 입주하는 모든 상업 및 업무시설, 공동주택(3만8500가구)에 냉·난방 에너지를 공급한다.

집단에너지시설은 목재펠릿과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목재펠릿을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열병합 설비와 생활쓰레기를 고체 연료화하는 ‘RDF 설비’, 음식물쓰레기 및 하수슬러지를 메탄가스로 생산하는 ‘Bio Gas 설비’가 도입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목재펠릿을 활용한 집단에너지시설이 국내에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인구 10만명 이상 도시에 적용된 사례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열 생산량이 뛰어난 데다 난방비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최대 열 생산량은 시간당 395Gcal(기가칼로리· 1Gkal=10억kal)다. 열 1Gcal는 105㎡ 아파트 200가구(4인 가족 기준)가 1시간 동안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열량이다.

홍성=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