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광주, 대전 3개 내륙 거점도시가 상생을 위해 뭉쳤다.

대구시는 이들 3개 광역자치단체가 올해부터 3년간 12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특구 전용 펀드’를 조성해 각 지역 연구개발 특구 내 연구소 기업과 창업 초기 기업에 지원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3개 도시는 올해 35억원씩 출연하고 지식경제부 100억원, 모태펀드 200억원, 민간 투자자 1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505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조성된 펀드는 특구내 기업과 연구소에 창업 초기 지원자금으로 10억~3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며, 특구내 50% 이상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이와 함께 3개 광역자치단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정부 대응에 공조키로 했으며, 지역발전 연계를 위한 ‘공동세미나 개최’, ‘여행바우처 품앗이 관광사업’, ‘재해·재난 발생시 구호 지원’, ‘광주 근대 100년 대구·대전 나들이 교류전’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이들 3개 도시는 지난해 9월 7일 우호증진 및 교류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각 자치단체의 기획관리실장으로 구성된 교류협력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3개 도시가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는 7개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했다.

여희광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은 “3개 내륙 거점도시는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를 통해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이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꾀하는 것은 물론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발전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