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남의 불길' 뭐길래…北 연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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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함남의 불길’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월19일 김 위원장의 사망을 알린 보도문은 “함남의 불길을 온 나라에…”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북한의 1년간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신년공동사설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함남의 불길’,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이라고 규정했다. 김정은 체제의 대표적 ‘캐치프레이즈’가 된 모양새다.
‘함남의 불길’은 북한의 산업 증대를 위한 성과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10월16일 함경남도의 비날론연합기업소 등을 방문해 성과에 대만족을 표하고 관련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계기가 됐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노동자의 생산성 증대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용어인 셈이다. ‘함남의 불길’이 강조되는 것은 북한의 경제 상황과 밀접하다. 북한은 올해를 ‘강성대국 진입의 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새해에 접어들자 ‘강성대국’ 대신 ‘강성국가’ ‘강성부흥’이라는 표현을 쓰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함남의 불길’을 내세워 주민들의 결속을 도모하고 강성대국 진입 실패에 대한 실망감을 무마하려는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함남의 불길’은 북한의 산업 증대를 위한 성과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10월16일 함경남도의 비날론연합기업소 등을 방문해 성과에 대만족을 표하고 관련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했다는 보도가 계기가 됐다.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노동자의 생산성 증대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용어인 셈이다. ‘함남의 불길’이 강조되는 것은 북한의 경제 상황과 밀접하다. 북한은 올해를 ‘강성대국 진입의 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새해에 접어들자 ‘강성대국’ 대신 ‘강성국가’ ‘강성부흥’이라는 표현을 쓰며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함남의 불길’을 내세워 주민들의 결속을 도모하고 강성대국 진입 실패에 대한 실망감을 무마하려는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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