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최저임금은 전날부터 545헤알(33만8000원)에서 622헤알(38만6000원)로 인상됐다.

명목 인상률은 14.13%,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인상률은 9.2%다. 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 물가상승률 예상치 6.12%와 2010년 경제성장률 7.5%를 반영해 산출했다.

브라질의 최저임금은 1994년 70헤알(4만3000원)에서 페르난도 엔히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 정부(1995~2002년) 때 200헤알(12만4000원),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때 510헤알(31만6000원)로 인상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470억 헤알(29조1969억 원)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달 가전제품과 식료품에 붙는 공산품세(IPI)와 외국인 투자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IOF) 세율을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75억6000만 헤알(4조7000억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