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상반기 최소 3명이상씩 채용"
중소기업의 68.3%가 상반기 중 인력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며, 평균 채용인력은 3.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40.0%가 인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답했다. 적정이라고 답한 업체는 56.3%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5.0%)보다 비수도권 기업(44.2%)에서 인력 부족 현상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 계획과 관련해서는 응답업체 중 68.3%가 상반기 중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25.7%는 ‘없음’, 나머지 6.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채용 계획은 지난해 상·하반기 때(각각 53.3%)보다 15%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이다.

채용을 늘리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인력 자연감소로 인한 충원’이라는 응답(68.8%)이 가장 많았고, ‘현 인원의 절대적 부족’(26.8%), ‘우수 인력 확보 필요’(20.5%)라는 답변 등이 뒤를 이었다.

채용 계획 인원은 평균 3.3명으로, 이 역시 지난해 하반기(2.5명)나 전년 동기 때 계획(2.0명)보다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직종별로는 ‘생산직’이 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및 기타’는 0.5명, ‘연구개발직’은 0.3명이었다.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인력채용 계획이 있는데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근무를 기피하기 때문’(48.0%)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회사 소재지의 지역적 여건(35.0%), 임금 및 복리후생 수준(23.0%) 탓이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중소기업들은 인력 채용시 실무경험(75.7%)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력이나 나이(13.0%), 전공 및 교육훈련 이수여부(7.3%), 자격증 유무(4.0%) 등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정부로부터 인력고용시 주는 보조금과 세제지원 확대(63.7%)를 가장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은 높은 인력채용 수요에도 불구하고 경기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지 않아 인력난에다 경기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업인프라 활성화와 업종별 맞춤 취업지원 등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