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였던 로널드 레이건은 정권 인수팀을 만들었다.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7개월 전이었다. 이 팀은 새 정부의 정책과 인력을 준비했다. 레이건의 한 참모는 “대통령 취임 후 아젠다에 대해 토론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레이건은 취임과 동시에 예산 삭감과 세금 감면에 나섰다.

브라질의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는 ‘기아 제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통령이 됐다. 그는 집권 8년간 이를 실천하는 데 집중했다.

2012년은 선거의 해다. 전 세계 58개국에서 대통령선거와 총선이 치러진다. 한국경제신문은 LG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각국의 성공한 대통령(총리)들이 어떤 아젠다를 설정하고 실천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브라질의 실바, 미국의 빌 클린턴, 독일의 빌리 브란트, 일본의 요시다 시게루, 네덜란드의 루드 루베르스 등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