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ㆍGH코리아 신년 여론조사] 2040·화이트칼라 '安에 쏠리고'… 50대이상·블루칼라 '朴에 끌리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층은 세대와 직업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2040’세대와 50대 이상 장년층 간 세대 대결이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에서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장외에 머물고 있는 안 원장의 파괴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안 원장은 48.3%의 지지율로 35.7%에 그친 박 위원장을 12.6%포인트 앞섰다. 다만 다자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31.3%)이 안 원장(30.3%)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6.2%), 김문수 경기지사(3.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2%),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2.8%),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5%) 등이 뒤를 이었다.

양자·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대와 소득, 학력, 지역에 따라 지지 후보가 확연히 나뉜다는 점이다. 1 대 1 대결에서 안 원장은 서울(53.7%)을 비롯 인천·경기(47.7%) 대전·충청(47.1%) 광주·전라(74.6%) 등에서 큰 폭으로 박 위원장을 앞섰다.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64.2%) 부산·울산·경남(43.3%) 등 영남지역에서만 안 원장에 우위를 보였다.

‘2040’세대의 안 원장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은 박 위원장의 핵심 지지층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 안 원장은 68.7%의 지지율로 14.8%에 그친 박 위원장을 4배 이상 앞섰다. 30대(55.6%) 40대(54.6%)에서도 큰 폭의 우위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50대에서 50.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60대 이상 층에서는 54.2%로 20.7%에 그친 안 원장을 크게 앞섰다.

소득과 직업군에서 박 위원장은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중졸 이하, 주부, 블루칼라 층의 지지가 두터웠다.

안 원장은 대학 재학 이상, 화이트칼라 중심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82.4%가 박 위원장을,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83.6%가 안 원장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양자 대결 시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지지층에 대한 흡수력에서도 박 위원장에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세대·직업·소득별 지지율 양극화 현상은 다자 간 대결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양자 대결과 달리 다자 구도에서는 박 위원장(35.6%)이 대전·충청 지지율에서 안 원장(28.2%)을 앞서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김명준 GH코리아 이사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전면에 나선 박 위원장의 쇄신에 대한 구체성이 아직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어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층은 세대와 직업별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2040’세대와 50대 이상 장년층 간 세대 대결이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에서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장외에 머물고 있는 안 원장의 파괴력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안 원장은 48.3%의 지지율로 35.7%에 그친 박 위원장을 12.6%포인트 앞섰다. 다만 다자 대결에서는 박 위원장(31.3%)이 안 원장(30.3%)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6.2%), 김문수 경기지사(3.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2%),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2.8%),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5%) 등이 뒤를 이었다.

양자·다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대와 소득, 학력, 지역에 따라 지지 후보가 확연히 나뉜다는 점이다. 1 대 1 대결에서 안 원장은 서울(53.7%)을 비롯 인천·경기(47.7%) 대전·충청(47.1%) 광주·전라(74.6%) 등에서 큰 폭으로 박 위원장을 앞섰다.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경북(64.2%) 부산·울산·경남(43.3%) 등 영남지역에서만 안 원장에 우위를 보였다.

‘2040’세대의 안 원장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은 박 위원장의 핵심 지지층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 안 원장은 68.7%의 지지율로 14.8%에 그친 박 위원장을 4배 이상 앞섰다. 30대(55.6%) 40대(54.6%)에서도 큰 폭의 우위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50대에서 50.1%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60대 이상 층에서는 54.2%로 20.7%에 그친 안 원장을 크게 앞섰다.

소득과 직업군에서 박 위원장은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중졸 이하, 주부, 블루칼라 층의 지지가 두터웠다.

안 원장은 대학 재학 이상, 화이트칼라 중심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한나라당 지지자의 82.4%가 박 위원장을, 민주통합당 지지자의 83.6%가 안 원장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양자 대결 시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 지지층에 대한 흡수력에서도 박 위원장에 우위를 보였다.

이 같은 세대·직업·소득별 지지율 양극화 현상은 다자 간 대결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양자 대결과 달리 다자 구도에서는 박 위원장(35.6%)이 대전·충청 지지율에서 안 원장(28.2%)을 앞서는 역전현상이 벌어졌다.

김명준 GH코리아 이사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한나라당 전면에 나선 박 위원장의 쇄신에 대한 구체성이 아직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어 기존 이미지를 바꾸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