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공모주시장 썰렁…1월 청약 2곳뿐
연초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은 비교적 한가할 전망이다. 증시 상장을 위해 1월 청약에 나서는 기업이 두 곳에 불과해서다. 작년 1월 11개사가 공모에 나선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사, 신뢰가 땅에 떨어진 중국 기업 등 라인업도 썩 좋지 않다는 평가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아팜텍과 남화토건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공모주 청약을 계획 중이다. 동아팜텍이 새해 첫 주자다.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오는 5,6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10일부터 일반 청약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한 차례 요구받은 터라 일정이 당초보다 다소 늦춰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각광받는 바이오 기업이란 점에서 주목도는 높다. 동아팜텍은 동아제약 계열로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의 해외 판권을 보유한 신약 개발사다.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80%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다만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 신약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제품이 없고 영업수익 대부분이 라이선스 로열티 형태여서 실적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공모액은 밴드(2만~2만4000원) 하단 기준 453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남화토건이 곧바로 동아팜텍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17,18일이 일반 청약일이다. 공모 희망가는 2600~3000원이며 공모액은 8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HMC투자증권이 작년 7월 화진 이후 6개월 만에 주관사를 맡아 진행 중이다. 남화토건은 호남 소재 건설사로 지난해 매출 1491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2월에는 산업용 송풍기 제조업체 뉴로스, 섬유화학 업체 휴비스, 중국 기업 차이나그린페이퍼앤패키징 등이 IPO를 위한 공모를 계획 중이다. 휴비스는 유가증권시장, 나머지는 코스닥시장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 중 차이나그린페이퍼앤패키징은 ‘중국고섬 사태’ 이후 사실상 첫 중국 기업의 국내 상장 시도란 점에서 투자심리 면에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