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행장 이순우)은 설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맞이 중소기업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내년 2월7일까지 3조원 한도다. 올초의 설맞이 중소기업 특별자금(1조원)보다 세 배 늘어난 금액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별도로 각 영업점장에게 금리전결권을 부여해 최고 1.3%포인트의 대출금리를 깎아줄 수 있도록 했다. 종전 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및 재약정을 적극 실시해 지원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이번 지원대상은 일시 자금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종업원 임금 및 상여금, 원자재 구입 등 긴급 자금이 필요한 기업과 우수기술력 보유기업, 녹색성장 관련 중소기업 등이 주 대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 자금지원이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