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디자인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애플의 iOS 운영체제(OS)를, 사용 편리성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스마트폰 사용자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OS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iOS는 바탕화면과 아이콘 모양 등의 '디자인', 통화 및 문자 화면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의 '편리성',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및 버그 등 '안정성'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만족도가 88.2%, 사용 편리성이 82.4%, 안정성이 70%였다.

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사용 편리성(59.8%)과 디자인(55.5%)에는 점수를 줬지만, 안정성(39.2%)에서는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모바일의 경우 디자인(18.8%)과 사용 편리성(12.5%), 안정성(6.3%)에서 모두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각 운영체제 별 이미지 평가에서도 디자인과 안정성은 iOS가, 사용 편리성은 안드로이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었다. 디자인이 뛰어난 운영체제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64.5%가 iOS를 꼽아, 안드로이드(30.5%)와 윈도우모바일(5%)을 크게 앞질렀다. 안정성이 뛰어난 운영체제 역시 iOS(50.9%)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으며, 안드로이드(34.5%), 윈도우모바일(14.6%) 순이었다.

반면 사용편리성이 좋을 것 같은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가 46.6%로, iOS(43.8%)보다 근소하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윈도우모바일을 꼽은 응답자는 9.6%였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갤럭시S', 'iOS=아이폰'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한데, 이는 스마트폰 별 운영체제 선호도에서도 잘 나타났다.

iOS를 탑재한 갤럭시S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아이폰의 선호도는 각각 45.2%, 45.5%였다. 이는 기존의 iOS를 탑재한 아이폰(64.3%)과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S(53.8%)에 비해 낮은 선호도를 보인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운영체제의 사용 비중은 구글 안드로이드가 71.1%, 애플 iOS가 19.3%, MS 윈도우모바일이 2%인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스마트폰 구입 시 단말기 가격(48.9%, 중복응답)과 요금제(46.7%)를 중요하게 여긴 반면, iOS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 활용도(61.7%, 중복응답)와 단말기 제조사(53.9%) 및 디자인(50.8%)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