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유럽과 미국 호재에 힘입어 18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피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55.35포인트(3.09%) 급등한 1848.4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68.67포인트) 이후 하루 최대폭 상승으로, 김 위원장 사망 직전인 지난 16일(1839.96) 종가를 뛰어넘었다. 코스닥지수도 11.03포인트(2.25%) 오른 500.64를 기록, 500선에 안착했다.

유럽과 미국 증시 상승의 ‘온기’가 국내로 이어졌다. 전날 스페인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고 독일은 기업의 경기 신뢰도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며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미국도 1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작년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50전 내린 1147원70전에 마감, 지난 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