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행장 박영빈)이 학자금대출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대학생들을 구제하기로 했다.

경남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이사장 이경숙) 본사에서 장학재단과 ‘대학생 신용회복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학자금대출이 연체돼 ‘신용유의자’가 된 대학생들을 위해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생 신용회복프로그램’을 적극 활용, 신용유의자 대학생들의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다. 대출이 연체된 적이 있는 대학생(또는 졸업자)을 인턴으로 채용하고 해당 대학생에 대해선 신용유의정보 해제,?연체이자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는 게 골자다.

박영빈 경남은행장은 “종전에 시행한 저리대출 전환이나 신용유의 유예제도보다 훨씬 적극적인 개념의 지원책”이라며 “신용유의정보 등록으로 고통받는 대학생들에게 신용회복과 취업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대출연체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경남은행 외에 다른 기업과 업무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내년 초부터 대학생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4개월의 인턴기간 금융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근무성적 우수자를 정규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