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KB투자증권, "오늘의 투자가 내일을 만든다"
#1. “2011년 한국의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증권전문방송 사회자) “KOSPI는 아무리 낮게 잡아도 1800에서 2500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보다 적극적으로 보면 2600선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애널리스트)

#2. “주식시장의 안도랠리는 언제부터 시작됩니까?”(사회자) “미국의회와 정부가 채무상한을 위한 협상을 타결하면 상승곡선을 이어 갈 것으로 봅니다.”(애널리스트)

#3. “천신만고 끝에 미국 정부와 의회가 국가채무상한 협상에 타결했습니다. 그러나 한 신용평가회사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여파로 글로벌 주식시장이 폭락했습니다. ”(증권전문방송 뉴스)

[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KB투자증권, "오늘의 투자가 내일을 만든다"
#4.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사회자)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재정문제는 작년에도 있었습니다. 조만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애널리스트)

KOSPI지수가 2000선을 넘어 2500~2600까지 갈 것이라던 한국의 주식시장은 12월에도 1800선을 맴돌고 있다. 원래 증시에는 많은 정보와 루머가 난무하게 마련이지만 올해 증권회사와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너무나 많은 대외적인 변수가 발생했다고 변명한다. 그래서 예상이 빗나갔노라고 설명한다.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그러나 증시에서의 예상과 정보는 바로 투자자들의 재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나 증권회사의 정보와 분석보고서를 믿고 자신의 재산을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자들은 증권회사와 그들이 속해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보고서를 신뢰한다. 어느 상거래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주식투자에서의 신뢰성은 절대적인 것이다. 투자자들은 증권회사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으면 자신들의 재산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주식이 우상향의 곡선을 그리면서 쑥쑥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투자자들은 증권회사의 창구를 찾는다. 그러나 2011년은 그러하지 못 한 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그래서 증권에 투자한 주식투자자들은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11 고객 감동 방송광고] KB투자증권, "오늘의 투자가 내일을 만든다"
#5. “한류팬 300여명이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 피라미드 광장에서 추가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 몹’ 형태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약 7000석 규모의 프랑스 파리 공연장인 ‘르 제니스 드 파리(Le Zenith de Paris)’에서 열릴 이 공연 티켓이 예매 15분 만에 매진됐기 때문입니다. ”(공중파방송 저녁뉴스)

뉴스는 듣는 우리들을 놀라게 한다. 한국도 일본도 아닌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파리’ 공연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매진된 것이다. 추가 공연을 요구하는 한류팬들의 플래시 몹은 프랑스의 릴, 보르도, 낭트, 메츠 등지에서도 진행됐다.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인가. ‘북유럽 작곡가의 곡에 미국의 안무가의 춤과 한국의 프로듀싱을 더하고, 가수는 각각 다른 언어로 노래했다. 글로벌한 콘텐츠이기에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식투자자를 고민에 빠뜨린 주 요인이 바로 유럽의 재정위기이다. SM은 바로 이곳 유럽에서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은 주인공인 것이다.

한국의 주식투자자들은 한국의 주식시장이 K팝처럼 글로벌하게 성공하기를 학수고대한다. 그리고 이 한류를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SM의 주식의 가치가 올라가듯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KB투자증권이 SM의 이수만 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주식투자를 K팝의 성공에 비유하며 단기투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하라고 말한다. “10년, 20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것을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또 다른 내일을 만드는 일에, 문화가 있는 KB투자증권과 함께 합니다.”

이번 광고의 컨셉트는 바로 내일에의 투자다. 우리의 한류문화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K팝으로 그 위상을 견고히 하고 성공을 이루는 것과 같이 우리의 주식투자자들도 같은 성공을 기대하는 것이다.

오주섭 <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

KB투자모델 섭외 뒷 이야기
이수만 씨, 출연료 1억 佛 한국문화원에 기부

증권 송치호 홍보이사는 이번 광고를 준비하는 내내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광고의 효과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바로 모델로 낙점했던 이수만 프로듀서가 과연 광고 출연을 승낙할 것인가 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이수만 프로듀서를 직접 접촉한 결과 그것은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광고의 기획의도와 스토리 구성을 듣게 된 이 수만씨가 오히려 적극적인 출연 의사를 내비쳤던 것이다. 이수만 프로듀서의 적극성은 촬영 현장에서도 계속됐다. 감독의 OK 사인에도 불구,재촬영을 요구하는 등 K팝 열풍을 이끈 프로듀서다운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또 광고의 완성도를 위해 사전에 정해진 광고 배경음악 대신 직접 동방신기의 ‘왜’를 추천하기까지 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광고 출연료의 일부를 광고 속에서 대역으로 등장했던 소속 연예인들을 위해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또 나머지 1억원은 모두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 기부해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한류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