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수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인삼공사는 올해 정관장의 수출 실적이 지난 10월 1억1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연말까지 총 1억28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7300만달러보다 75% 증가한 것이다.

이는 외국에서 홍삼의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현지 직영매장을 늘려 마케팅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과거에는 동남아에 가맹점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거나 유럽 및 아시아 지역의 백화점에 입점해 판매해온 탓에 독자적 마케팅이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삼공사는 직영매장인 ‘정관장 브랜드 스토어’를 지난 2월 중국 선전에 처음 개설한 데 이어 일본 홍콩 등으로 확대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의 명품거리로 유명한 뉴욕 맨해튼 5번가에도 브랜드 스토어를 열었다. 2002년 23만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수출은 올해 624만달러로 27배 증가했다.

현재 정관장의 해외 매장은 100여곳까지 늘었고, 아시아 유럽 북중미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45개국에 홍삼을 수출하고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수출국과 수출액도 매년 확대해 해외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