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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축구 감독 바꾸는 것도 아니고…" 조광래 감독 경질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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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協, 기술委도 안열고 통보
    "무원칙·밀실행정" 거센 비난
    "조기축구 감독 바꾸는 것도 아니고…" 조광래 감독 경질 파문 확산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전격 경질 통보를 받은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감독은 8일 성명서를 내고 “조기축구회 감독을 해임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방식은 말이 안 된다. 기술위원회를 열지도 않고 윗선의 뜻에 따라 일방적으로 해임을 통보하는 게 맞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 감독은 경질 과정의 정당치 못한 절차 문제부터 꼬집었다. 그는 “대표팀 운영 방식이 옳지 않다면 기술위원회를 통해 설명하고 토론하면 된다”며 “거기서 내 운영 방식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하면 깨끗하게 수용할 수 있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월드컵 예선 중인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의 해임이라는 중대한 문제에서 절차를 무시한 축구협회 행정의 무원칙을 질타하면서 “이번 사안은 나뿐만 아니라 앞으로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어떤 사람이 대표팀을 맡고 떠날 때도 한국 축구를 위해선 반드시 정당한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부요인으로 대표팀 감독이 쉽게 바뀌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갑작스런 경질의 배경이 외압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앞서 황보관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최종 결정은 지난 5일 파주에서 회장단이 모인 자리에서 이대로는 본선 진출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어제 저녁 조 감독을 만나 사임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축구인들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대표팀 감독 경질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인천 감독은 “모든 일에는 원칙과 공감대, 상식이 있어야 한다”며 “도대체 기술위원회는 뭐하는 조직이고 역할이 무엇인가. 축구협회의 원칙과 상식이 없는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지낸 이용수 KBS 해설위원도 “기술위원회가 각급 대표팀 감독에 대한 결정권을 갖고 있는데 회장단이 안 되겠다고 해서 바꾼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레바논에 졌다는 이유로 조1위를 달리는 팀의 감독을 해임한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축구협회 홈페이지에도 ‘밀실 행정’을 비난하는 팬들의 글이 쇄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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