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로존 회의 기대에 하락…1126.1원 마감
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상회의 기대감에 1120원대로 떨어졌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0.45%) 하락한 1126.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이벤트를 앞두고 기대가 우려가 혼재된 가운데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다만 유로화와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우세한 상황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12거래일래 최저인 64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전날보다 1.2원 하락한 113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장 내내 1120원대 후반에서 큰 변화없이 움직였다. 장 후반 1124.3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낙폭을 다소 만회한 채 장을 마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벤트 대기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중 회의 기대감을 반영, 유로화와 국내 증시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낙폭을 늘리기도 했지만 방향성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은 박스권을 유지할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환율은 1120원대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연말 결산시기를 맞아 포지션플레이가 줄어든 것도 서울 환시 변동폭을 줄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0포인트(0.87%) 상승한 1919.4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투자자는 4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43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73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