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경광고대상] 정상국 LG그룹 부사장, '고객사랑 LG'  감동과 즐거움 표현
올해 한국경제신문 광고인 대상을 수상한 정상국 LG그룹 부사장(58)은 LG의 브랜드 관리 업무를 20여년간 맡은 광고·홍보업계의 산증인이다. 뛰어난 논리와 따뜻한 감성에 전략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LG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LG뿐 아니라 국내 PR업계의 맏형으로서 광고·홍보업계 발전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정 부사장은 연세대 철학과를 나와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78년 LG화학에 입사했다. LG상남언론재단 상임이사와 LG구조조정본부 임원 등을 거쳐 2003년부터 LG홍보팀 부사장으로 일해왔다.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고객의 달’을 정해 고객중심 경영의 기반을 다졌다. 1995년엔 그룹 명칭을 ‘럭키금성’에서 ‘LG’로 변경하는 CI(기업이미지 통합) 개정 작업을 주도했다.

1997년부터 한국PR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광고주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2009년 20대 PR협회장에 취임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홍보 광고를 지원하고 새로운 협회 CI 제정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펼쳐 올해 21대 PR협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최근엔 홍보 전문 매체인 ‘더 피알(The PR)’이 PR 전공 교수와 홍보 담당자, 언론인 등 153명을 대상으로 ‘소통 잘하는 리더’를 조사한 결과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업 홍보맨 가운데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 피알은 “정 부사장이 LG 브랜드 관리를 주도하면서 한국PR협회장으로서 PR업계를 원활히 이끌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정 부사장은 “한경 광고인대상 수상뿐 아니라 제가 받은 여러 호평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고객 중심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LG에 대한 평가라 생각한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또 “LG의 브랜드 철학을 함께 정립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온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LG그룹은 2007년 브랜드 가치를 ‘고객사랑’으로 정한 이후 수년간 각종 캠페인과 홍보 지향점을 고객사랑에 맞춰왔다”며 “LG제품과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고객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고를 통해 고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고 역시 하나의 제품이자 서비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광고를 보는 시청자나 독자의 입장에서 광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얘기다.

정 부사장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광고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