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축구 대표팀의 애칭인 ‘나데시코(패랭이꽃) 재팬’이 올해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끈 유행어로 선정됐다.

‘유캔(U-can) 신조어·유행어 대상 선정위원회’는 지난 1일 도쿄에서 시상식을 갖고 여자축구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우에다 에이지(上田榮治) 일본축구협회 여자위원장에게 유행어 대상을 수여했다. 선정위원회는 “지난 7월 일본 여자대표팀이 독일 여자축구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대지진의 충격에 빠져 있던 일본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 ‘나데시코 재팬’을 1위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나데시코는 ‘패랭이꽃’을 뜻하는 일본말로 예의범절과 강인한 정신을 갖춘 여인을 비유할 때 쓰는 단어다. 냇가 모래밭 등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패랭이꽃의 속성을 빗댄 것이다. 일본 여자축구협회는 2004년 공모를 통해 ‘나데시코 재팬’을 일본팀 애칭으로 정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