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스스로펜'으로 성인 어학시장도 공략 … 교실형 사업은 한발 늦어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능교육 강점과 약점
    '스스로펜'으로 성인 어학시장도 공략 … 교실형 사업은 한발 늦어
    ‘학습지 업계 최초 컴퓨터 진단처방 시스템(1986년), 업계 최초 교육부 검정 교과서 개발(1996년), 업계 최초 친환경 콩기름 인쇄(1996년)’….

    재능교육은 유난히 ‘최초’가 많은 기업이다. 1997년 학교법인 인천 대헌학원을 인수, 유치원(재능대 부속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재능대학)까지 일관된 교육 체계를 갖춘 교육기업이 된 것도 최초 사례다. 사고력 향상 전문교재를 개발·출시한 것 역시 재능교육이 처음이다.

    양병무 재능교육 사장은 “수많은 ‘업계 최초’ 타이틀은 구성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며 “교육 분야에서만큼은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이 재능교육이 가진 최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최초 자기주도학습법 개발

    수많은 ‘최초’ 중에서도 재능교육이 유달리 강조하는 것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기주도 학습법 ‘스스로학습시스템’이다. 빽빽한 콩나물 교실에서 주입식 교육만이 행해지던 1977년, 박성훈 회장은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프로그램식 학습 시스템이 있어야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재능교육을 창업했다.

    스스로학습시스템은 학습 단계를 촘촘한 계단식으로 나눠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단계에서 공부를 시작하도록 구성된다. 예컨대 두 자릿수 덧셈 문제를 틀리면 자릿수를 몰라서 틀렸는지, 받아올림을 빠뜨렸는지 등 오답의 원인을 세분화해 학생에게 맞는 진도를 찾아주는 식이다.

    ◆핵심 성장 동력 ‘스스로펜’

    재능교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회원 수 증가를 달성했다. 학습지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가 회사 내부는 물론 경쟁업체들에서도 나온다. 1등 공신으로 ‘스스로펜’이 꼽힌다.

    스스로펜은 디지털 음원을 입힌 재능교육 교재에 갖다대면 교재 내용을 음성으로 틀어주는 기기다. 원어민 발음을 무한 반복 재생해주기 때문에 어학 교재 위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녹음 기능도 갖춰 원어민 발음과 학생의 발음을 비교해볼 수 있다.

    재능교육은 이 스스로펜 기능을 단순화한 유아용, MP3 기능 등을 강화한 성인용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교재도 동화책과 성인용 어학교재 등으로 확대,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교실형 사업 출범 늦어

    재능교육의 당면 과제는 교실형 사업이다. 대교의 눈높이 러닝센터, 웅진씽크빅의 학습센터 등 경쟁회사들은 이미 교실형 시장을 개척했다. 교실형 사업은 학생들의 1일 학습량을 늘려 학습지 매출을 늘리고 휴회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학습지 업체들의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재능교육은 경쟁 업체들보다 다소 늦은 내년 3월 교실형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양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교실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교실형 사업 확대는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재능교육은 1990년대까지 국내 학습지 업계에서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외형상으로 대교, 교원, 웅진씽크빅에 이어 4위 수준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한순간에 순위가 추락하게 된 대표적인 이유로 강성노조가 꼽힌다.

    재능교육에 노조가 생긴 것은 1999년 11월. 위탁관계에 있던 학습지 교사 7명이 주축이 돼 노조를 설립했다. 이 노조는 두 차례에 걸쳐 파업을 주도했고 재능교육의 매출도 급감했다. 2007년 재능교육과 노조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직후 들어선 새 노조 집행부는 단체협약 재교섭을 주장하며 천막농성과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재능교육은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불법 농성을 주도한 학습지 교사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 계약 해지에 ‘불법 해고’ 등 시비가 계속됐지만 중앙노동위원회는 ‘불법 해고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양 사장은 이런 결정을 받았음에도 지난 4월 계약을 해지했던 교사 12명 중 공금유용 등 사유가 있는 1명을 제외한 11명을 복직시키고 노조의 불법 행위와 관련한 고소·고발들도 모두 취하한다는 합의안까지 노조 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오히려 재능교육 학습지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양 사장은 “과거에는 노조가 경영에 이것저것 간섭까지 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회사가 다시 살아나면서 노조가 내부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학습지 불매운동은 현장 교사들을 노조에서 탈퇴하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과 교사들 사이에서 과거 교육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 노조 문제는 회사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전쟁서 '드론' 파괴력 급부상…트럼프 아들들 투자한 곳이

      미국-이란전에서 드론의 파괴력이 부상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미 국방부(펜타곤) 수요를 겨냥한 드론 기업에 투자하며 방위산업 분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9...

    2. 2

      "침대서 영화 봐요"…요즘 신혼집 침실서 '옷장' 사라진 이유

      침대가 수면을 위한 가구를 넘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일상의 핵심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6명은 수면 외의 목적으로 침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오늘의집...

    3. 3

      "아아 한잔에 1500원"…CU, 델라페 신규 라인업 18종 출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아이스음료 자체브랜드(PB) 상품인 ‘델라페’ 신규 라인업 18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CU는 올해 신제품 라인업을 △데일리 가성비 음료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