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CJD) 증상 사망자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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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번 보고가 지난 7월 보건당국에 보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아 늑장 대처도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에서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잃게 되는 치명적 전염병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걸려 숨진 사례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조직검사를 조사한 결과 치료과정에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환자는 54세 여성으로 지난 1987년 뇌암의 일종인 뇌수막종 치료중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았으며, 지난 6월 발병해 sCJD 의심환자로 신고된 후 11월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중 한림대의대 교수팀은 지난 7월 감각장애와 정신이상,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환자의 생체조직을 꺼내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의인성 CJD(Iatrogenic CJD)` 환자로 최종 판명했습니다.
김윤중 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을 지난 7월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했으며, 관련 논문을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11월호에 발표했습니다.
수술에 사용된 독일산 수입 뇌경막 제품인 `라이요두라(Lyodura)`에 의한`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의 발병 사례는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해당 제품을 리콜한 바 있습니다.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CJD)`은 전세계 20개국에서 총 400건 정도가 알려졌으며, 뇌경막 이식후 발생한 사례는 200건 정도라고 질병관리본부측은 설명했습니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국내 첫 의인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iJCD) 환자 발생에 따라서 이 환자의 역학 조사에 협조할 수 있는 전문가들, 신경과와 신경외과학회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80년대 말에 뇌경막 이식 등 위험에 노출, 추정되는 환자들의 규모를 파악하고자 노력하고자 합니다.
환자들의 의무 기록들은 본인의 동의를 전제로 기록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검사를 포함해서 추후 환자들을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인간 광우병`과는 무관하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라이요두라`를 주입해 수술했던 기록과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실태 파악이 제대로 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 7월 보건당국에 보고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넉달이 지난 후 학술지를 통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보고와 대처는 문제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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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