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종로·대학로 등 도심 상인들이 불법 집회·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위대가 툭하면 상점 앞 도로를 무단점거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져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서울 청계광장 앞 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은 지난 9월 전국금속노동조합을 퇴거불응 및 주거침입죄로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했다. 시위대가 빌딩 앞에 텐트를 치고 24시간 상주하며 소음을 유발, 매출이 감소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 건물에 입주한 업체 관계자는 “힘 없는 서민들을 위한다는 시위가 오히려 영세상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불법 집회 참가자들이 밤에도 확성기를 틀며 소음을 유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변 상인들은 고충을 토로한다.

김우섭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