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다음달 초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주가부진에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실적은 양호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의 후폭풍과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2일 삼성생명 주가는 8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첫 날 거래 종가가 10만4천원이었으니까 20% 넘게 하락한 상황입니다. 올해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근희 사장은 2015년까지 총자산 200조원에 순이익은 매년 두 자리 증가율을 달성하겠다며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실적도 9월로 끝난 2분기가 작년에 비해 부진했지만 2011 회계연도 순이익도 전체적으로는 1조1천~2천억원대가 예상되면서 양호한 편입니다. 그러나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CJ와 신세계(이마트)의 매물출회 가능성(오버행)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여기에 보험산업 전반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것도 주가부진의 한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삼성화재는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초 22만원선에서 출발한 주가는 지난 여름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연중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유럽발 위기로 조정을 받으면서 최근에는 21만원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내년 순이익이 최초로 1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A.M.Best로부터 보험사 최고 등급을 부여받는 등 경사도 겹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증권과 카드는 울상입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연초에 비해 각각 42%와 35%나 하락했습니다. 증권은 요동치는 금융시장의 유탄을 맞았고, 카드는 소비심리 위촉과 당국의 영업 제동, 고객정보 유출까지 악재가 겹쳤기 때문입니다. 금융계열사들은 젊은 고객층 공략과 조직 재정비를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수산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진출과 수익원 다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국내외 경기상황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회복이 이뤄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빠르면 다음달 5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 CEO교체가 이뤄질 경우 금융계열사들의 올 겨울은 더욱 추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최효종 `에절남`‥"온도 올려도 추우면 한증막서…" ㆍ`박예진 지살`에 놀란 네티즌 "하필이면..." ㆍ산다라박·유인나 거래소 깜짝 방문..왜? ㆍ[포토]`아이폰5` 디자인 변경…화면 크기 4인치로 커진다 ㆍ[포토]英 좀비 사냥 학교 등장 "권총과 전기톱 사용기술 전수"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