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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물류업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뛰었다고 자부합니다.이번 수상을 계기로 ‘물류인 1세대’로서 긍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업계발전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지난 16일 국토해양부가 주최한 ‘2011 한국물류대상’ 시상식에서 중량화물택배시장을 개척, 중소제조업체와 중소상공인들의 물류업무를 원활하게 지원한 공을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백영길 경동물류(주)(www.kdexp.com)회장(사진)의 수상소감이다.

국내 열악한 물류시장을 개척하고자 1973년 육상노선화물운송사업을 시작, 이후 중량화물 택배시장을 성장시키는 데 선도기업으로서 크게 기여한 경동물류는 1997년 군포복합물류터미널에 주주로서 입점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1999년 양산, 2005년 장성복합물류터미널에 입점해 전국 거점확보 및 물류비절감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후에도 2006년 인천서구오류, 아산선장화물터미널 등 자가터미널 운영 및 2010년 영남복합물류터미널입점 등으로 현재 1일 물동량 12만건(중량물택배 기준), 소화물택배기준 60만박스를 처리해 연간 40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업계 리딩기업으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지속적인 성장배경에는 백 회장의 앞서가는 경영전략에 그 바탕이 있다는 것이 업계에선 정설이다. 1997년부터 전산시스템 기술개발과 끊임없는 투자로 전국영업점 네트워크 구축 및 2005년 PDA 보급 등으로 물류추적, 픽업, 배송현황 등을 실시간 컨트롤이 가능해 고객들로 하여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GPS를 이용, LBS(차량위치추적시스템)구축을 통해 물류비절감은 물론, 고객서비스 시너지효과도 얻고 있다.

또 2005년에는 포장재 사용금지 등 택배서비스에 폐기물을 최소화해 대한민국 친환경기업대상(택배부문)을 수상했으며, 이 밖에도 중량물 처리장비인 지게차에 ISO 3691밸브 및 OSS 기능을 장착, 작업자 이탈시 시동이 꺼지는 시스템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및 물류비 절감의 효과와 함께 친환경기업으로서 이미지를 높였다. 이로써 2010년에는 국토부로부터 우수화물운송사업자(AA)로 선정, 물류부문 선도기업으로 인증받기도 했다.

“CEO는 기업발전의 근간인 조직원의 능력개발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위해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될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영업점대표에게도 해외연수기회를 주면서 물류경영혁신에 공감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백 회장은 임직원들의 성취감을 위해 이 같은 성과급, 복지향상, 자동화를 통한 하역능력 향상 등 경영의 중점 세부방향도 구체화했다.

특히 ‘운송료 당일 지급’이라는 국내 최초 사업을 통해 차주들의 귄익보호와 함께 국내 대형화물차량들의 알선 다단계를 불식시키는 데 기여한 점은 업계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올해 10월 현재 전국 887개 영업점을 개설, 3400개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발전에 일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미 글로벌화 전략도 실천에 옮겨 2007년 경동국제물류유한공사 법인 설립 이후 현재 중국에 7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업의 사회공헌에도 활발한 참여를 하고 있다. 2008년 장안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체결, 물류학술연구 및 인재협력을 통해 전문직업인 양성과 취업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백 회장의 일과는 새벽 6시 군포에 있는 현장(한국복합물류터미널)에서 시작된다. 노선차량이 후진해 주차하는 것을 살펴주는가 하면 안전반사스티커를 제작, 직접 부착해주는 등 오랜 세월 몸에 밴 현장중심경영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백 회장은 경동물류의 CEO임은 물론, 현장을 지키는 ‘화물업계의 장인’이자 자랑스런 ‘1세대 물류인’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