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25직후 한국의 컬러판 모습 사진, 책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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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로 만나는 1954년 코리아(KOREA)’
지난해 6.25직후 한국 전역의 모습을 생생한 칼라사진으로 촬영해 제공해 화제를 일으켰던 클리포드 스프로버스(CLIFFORD L. STROVERS.이하 클리프)의 ‘칼라로 만나는 1954 KOREA’가 책으로 나왔다.
이 사진책이 나오게 된 계기는 클리프가 그의 외손자와 함께(통역안내원동반) 지난해 6월27일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를 찾게되면서부터이다.1953년 당시 부산 용두산에서 주변 충무동에 미 제44공병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이 부대에 클리프가 1953년11월부터 1954년12월까지 근무했다.그는 자신의 부대와 부산의 곳곳, 인근 지역과 서울, 온양, 대구, 경주, 창녕, 진해 등지를 다니며 그 모습을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컬러사진으로 담았다.
그로부터 57년 후 지난해 6월,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막 들어선 대한민국이 당시 해외 참전용사들을 감사의 의미로 초청했다.그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전쟁60주년기념행사’에 참석 후 손자와 함께 부산을 방문해 과거 자신이 근무하던 곳을 찾아보기위해 용두산 부산타워를 찾았다.
부산타워에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친절한 안내와 한국을 도와준 것에 대한 부산타워 관계자들의 감사의 표시로 입장료를 환불해준것이 인연이 되어 클리프는 자신이 57년 전에 촬영하였던 사진과 사진들이 담긴 CD를 부산타워에 증정했다.
50년대 한국과 부산의 모습이 담긴 생생한 컬러사진들이 지역언론을 통해 지역에 알려졌고 부산타워는 용두산 부산타워 전시관에서 클리프 사진 전시회를 지난해 7월29일 개최했다.전시회 사진을 관람한 시민들의 사진책 제작 요청에 따라 부산타워는 클리프와 이메일과 항공우편을 통한 의견교환 끝에 사진책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번에 출간되는 이 사진 책이 1954년 6.25전쟁 직후의 한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역사 자료 책이므로 가급적 누락되지 않게 충실히 수록했다.클리프는 1953년 1월 미육군에 입대했고,1953년 10월 아이오와주 그린넬(IOWA, GRINNEL)의 고향집에 휴가차 들렀다가 비행기로 워싱턴주 시애틀로 가서 수송선박을 타고 일본 동경을 거쳐 나가사키 사세보항을 경유, 1953년 11월 부산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쟁 직후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경제 기반 시설의 재구축임무를 부여 받아 부산 충무동의 44공병부대에 배속됐고,부대 배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953년 11월에 발생한 구 부산역전 대화재 사고를 목격했다.화재직후의 모습은 흑백사진으로 담았다.
수록된 사진은 부산의 부대주변,유엔묘지,부산항 부두,범어사,엄광산,황령산,충무동,남포동,범어사,진해,창녕,농촌마을,대구,경주,고아원 준공식,자갈치,국제시장,부산송도해수욕장,대구공항에서 일본 동경 출장,동경 곳곳의 당시 모습 등이다.울주 언양 석남사 성당,서울 여의도, 남대문, 청와대입구, 경복궁내, 서울역,서울시청, 범어사,남포동거리,메리놀 기공식과 휘트컴 장군,가족과 재회로 이어지는 1년간의 클리프 한국여행은 이방인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 직후의 고단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생생한 컬러 사진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클리프가 소속된 44공병부대는 부산미군수기지사령부의 예하부대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클리프는 당시 군수기지사령관이던 ‘리차드 휘트컴’ 장군의 모습을 여러 장면으로 촬영했다.한국전쟁후 전역해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고문으로서 아이젠하워, 밴플리트 대장등과 ‘한미재단’설립을 주도하고 한국의 재건을 위해 역할을 했고,지금은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하고 있는 ‘휘트컴’장군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볼수 있다.
사진 책은 1954년 한국인의 모습,1954년 한국의 모습 순서로 게재됐다.개별 사진의 제목은 ‘클리프’가 당시에 정확히 알지 못했던 지명이나 건물들은 편집자가 확인할수 있는 내용으로 현재의 지명과 이름으로 실려있다.어려운 그 당시를 겪었던 부모님들,부산 등지에서 피난생활을 했던 어르신들에게 좋은 추억의 효도 선물이 될것으로 보인다.
번영한 오늘의 모습 밖에 기억이 없는 한국의 미래 세대들에게 1950년대의 앞서간 세대의 생활 모습을 알려줄 살아있는 좋은 교재도 될 수 있다.편집자인 (주)두모 부산타워 강석환 대표는 “이번 사진책에 등장한 ‘한국 전쟁고아의 아버지’ 리차드 휘트컴장군을 위한 ‘휘트컴 희망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지난해 6.25직후 한국 전역의 모습을 생생한 칼라사진으로 촬영해 제공해 화제를 일으켰던 클리포드 스프로버스(CLIFFORD L. STROVERS.이하 클리프)의 ‘칼라로 만나는 1954 KOREA’가 책으로 나왔다.
이 사진책이 나오게 된 계기는 클리프가 그의 외손자와 함께(통역안내원동반) 지난해 6월27일 부산 용두산공원 부산타워를 찾게되면서부터이다.1953년 당시 부산 용두산에서 주변 충무동에 미 제44공병부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이 부대에 클리프가 1953년11월부터 1954년12월까지 근무했다.그는 자신의 부대와 부산의 곳곳, 인근 지역과 서울, 온양, 대구, 경주, 창녕, 진해 등지를 다니며 그 모습을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컬러사진으로 담았다.
그로부터 57년 후 지난해 6월, 비약적인 경제성장으로 선진국의 대열에 막 들어선 대한민국이 당시 해외 참전용사들을 감사의 의미로 초청했다.그는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전쟁60주년기념행사’에 참석 후 손자와 함께 부산을 방문해 과거 자신이 근무하던 곳을 찾아보기위해 용두산 부산타워를 찾았다.
부산타워에 근무하는 관계자들의 친절한 안내와 한국을 도와준 것에 대한 부산타워 관계자들의 감사의 표시로 입장료를 환불해준것이 인연이 되어 클리프는 자신이 57년 전에 촬영하였던 사진과 사진들이 담긴 CD를 부산타워에 증정했다.
50년대 한국과 부산의 모습이 담긴 생생한 컬러사진들이 지역언론을 통해 지역에 알려졌고 부산타워는 용두산 부산타워 전시관에서 클리프 사진 전시회를 지난해 7월29일 개최했다.전시회 사진을 관람한 시민들의 사진책 제작 요청에 따라 부산타워는 클리프와 이메일과 항공우편을 통한 의견교환 끝에 사진책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이번에 출간되는 이 사진 책이 1954년 6.25전쟁 직후의 한국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역사 자료 책이므로 가급적 누락되지 않게 충실히 수록했다.클리프는 1953년 1월 미육군에 입대했고,1953년 10월 아이오와주 그린넬(IOWA, GRINNEL)의 고향집에 휴가차 들렀다가 비행기로 워싱턴주 시애틀로 가서 수송선박을 타고 일본 동경을 거쳐 나가사키 사세보항을 경유, 1953년 11월 부산항에 도착했다.
한국전쟁 직후 한국의 전반적인 사회경제 기반 시설의 재구축임무를 부여 받아 부산 충무동의 44공병부대에 배속됐고,부대 배치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953년 11월에 발생한 구 부산역전 대화재 사고를 목격했다.화재직후의 모습은 흑백사진으로 담았다.
수록된 사진은 부산의 부대주변,유엔묘지,부산항 부두,범어사,엄광산,황령산,충무동,남포동,범어사,진해,창녕,농촌마을,대구,경주,고아원 준공식,자갈치,국제시장,부산송도해수욕장,대구공항에서 일본 동경 출장,동경 곳곳의 당시 모습 등이다.울주 언양 석남사 성당,서울 여의도, 남대문, 청와대입구, 경복궁내, 서울역,서울시청, 범어사,남포동거리,메리놀 기공식과 휘트컴 장군,가족과 재회로 이어지는 1년간의 클리프 한국여행은 이방인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 직후의 고단하지만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한국과 한국인의 모습을 생생한 컬러 사진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클리프가 소속된 44공병부대는 부산미군수기지사령부의 예하부대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클리프는 당시 군수기지사령관이던 ‘리차드 휘트컴’ 장군의 모습을 여러 장면으로 촬영했다.한국전쟁후 전역해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고문으로서 아이젠하워, 밴플리트 대장등과 ‘한미재단’설립을 주도하고 한국의 재건을 위해 역할을 했고,지금은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영면하고 있는 ‘휘트컴’장군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볼수 있다.
사진 책은 1954년 한국인의 모습,1954년 한국의 모습 순서로 게재됐다.개별 사진의 제목은 ‘클리프’가 당시에 정확히 알지 못했던 지명이나 건물들은 편집자가 확인할수 있는 내용으로 현재의 지명과 이름으로 실려있다.어려운 그 당시를 겪었던 부모님들,부산 등지에서 피난생활을 했던 어르신들에게 좋은 추억의 효도 선물이 될것으로 보인다.
번영한 오늘의 모습 밖에 기억이 없는 한국의 미래 세대들에게 1950년대의 앞서간 세대의 생활 모습을 알려줄 살아있는 좋은 교재도 될 수 있다.편집자인 (주)두모 부산타워 강석환 대표는 “이번 사진책에 등장한 ‘한국 전쟁고아의 아버지’ 리차드 휘트컴장군을 위한 ‘휘트컴 희망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