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군경-시위대 유혈 충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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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민주화 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20일(현지시간) 군경과 시위대 사이에 또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이번 충돌로 카이로 도심의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3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현지 활동가와 의료진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들은 충돌 과정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부상자도 192명에 달한다고 보건부 관리들이 밝혔다.
전날에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2명이 숨져, 지난 이틀간 모두 5명이 숨졌다. 총 부상자는 1천명 이상이다.
군경은 지난 18일부터 사흘째 타흐리르 광장에서 점거 시위를 하거나 20일 오전부터 다시 모인 수백 명의 시민을 해산시키려고 오후 5시께 고무탄과 최루탄을 무차별 발사하며 광장에 진입했다.
또 경찰 일부가 광장 중간에 설치된 텐트와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거나 시위대를 곤봉으로 때리는 장면이 TV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한 시간여 뒤 수천 명 규모로 불어난 시위대가 다시 타흐리르 광장으로 몰려들어 현재 광장을 재점거했다.
이집트 내각과 군부는 이번 충돌에 대한 긴급 회동을 하고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모하메드 헤가지 내각 대변인이 밝혔다.
타흐리르 광장은 지난 2월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끝낸 이집트 시위의 거점으로 통하고 있다. 시위대는 오는 28일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에 신속한 민정 이양을 요구하며 최근 시위를 재개했다
이집트 정부는 시위대와 군경 간 충돌로 인해 정치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내각은 국영TV에 낭독된 성명에서 "정부는 시간에 정확히 맞춰 선거를 치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 국영TV 웹사이트가 이날 `카이로 유혈사태와 관련해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해커들에 의해 공격을 당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해커들은 국영TV 홈페이지에 "이전에 당신들은 무바라크 정권을 위해 일한 위선자들이었다. 이제 당신들은 군부를 위해 일하는 위선자들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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