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니셔티브' 영남대] 글로벌차이나 연합전공, 칭화대 등과 파트너십…중국통 육성 '앞장'
영남대는 2002년 ‘글로벌차이나연합전공’을 개설했다.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경제금융과 경영, 국제통상, 중국언어문화 등 관련 분야를 융합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파격적인 장학금을 제공한다. 전공자 전원이 중국 현지에서 1개월 어학연수와 한 학기 유학생활을 경험하도록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을 단순히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이해하는 중국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2009년 2월 졸업한 정지영 씨(26)는 유엔개발계획(UNDP) 인턴, KOTRA 홍콩 무역관 인턴, 세계대학평가에서 42위에 오른 홍콩 중문대 대학원 석사 등을 거쳐 현재 UNDP에서 일하고 있다. 그가 맡은 일은 중국, 러시아, 몽골, 북한, 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두만강 경제협력을 이끌어내는 ‘두만강 개발 프로젝트(Tumen River Initiative Project)’다.

2006학년도부터는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를 독립학부인 중국언어문화학부로 승격하고 정원을 확대하는 등 중국 전문가 육성을 위해 교육편제도 개편했다. 중국에 설치된 해외캠퍼스에 매년 60명을 선발해 파견하기로 했다. 해마다 5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중국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현실감 있는 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영남대는 중국 칭화대를 비롯해 푸단대, 난징대, 베이징사범대 등 55개 국가 중점대학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각 성마다 교류거점을 확보했다. 중국 현지에서의 자비유학생 유치에도 힘을 쏟아 지난 6월 현재 영남대에는 1081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같은 달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 총장 40여명이 집결하는 ‘한·중대학총장포럼’도 열어 아시아시대를 대비한 한·중 대학 협력의 실행계획을 발휘하는 등 영남대의 ‘중국통’ 기르기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