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중되면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45포인트(0.68%) 떨어진 503.09로 장을 마쳤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우려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500선 아래서 1%대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다. 하락 기조는 장중 이어갔지만 장 후반 강화된 기관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500선을 되찾아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사흘 만에 '팔자'로 전환해 338억어치 주식을 순매도, 지수 발목을 잡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9억원, 1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3.29% 급락,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총 1위에 올라있는 안철수연구소가 2대 주주의 지분 공시 위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 전환, 12.11% 하락 마감한 탓이다.

게임주 약세와 함께 디지털콘텐츠 업종도 3% 넘게 하락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주가가 3분기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함께 7.76% 떨어져 7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와 함께 유통, 통신서비스, 제약, 인터넷 등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운송, 컴퓨터서비스,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포스코 ICT, 에스에프에이를 뺀 시총 1∼10위 전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하락장에서도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 Care) 관련주들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유비케어가 5% 넘게 뛰었고, 인피니트헬스케어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새내기주 쎄미시스코는 상장 첫날 급락했다. 이날 공모가 9500원을 웃돈 1만1100원에 장을 출발한 쎄미시스코는 10.81% 밀려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1개 등 347개 종목이 올랐다.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2개 등 589개를 기록했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