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정훈 삼창기업 사장,외교통상부,무역협회….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 회계연도 결산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후원자 528명의 명단에는 한국 기업인은 물론 정부 부처와 단체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후원자들은 9999~100만달러 이상의 후원 금액별 8개 구간으로 분류됐다.

최 회장과 이 사장은 각각 10만~24만9999달러 사이의 후원금을 냈다. 성 회장은 5만~9만9999달러,외교부와 무역협회가 낸 후원금은 각각 1만~2만4999달러였다. 이 밖에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국방연구원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개발연구원(KDI)도 후원금을 냈다.

세계 1위 싱크탱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브루킹스연구소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유명 재단,기업인과 기업,개인,단체,정부,대학 등에서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6900만달러의 수입 가운데 94%가 후원금과 기증,보조금이었다고 밝혔다. 100만달러 이상을 후원한 곳은 포드재단,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재단,노르웨이 왕립외교부,록펠러재단,아랍에미리트(UAE) 정부였다.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T&T 골드만삭스 도요타 히타치 휴렛팩커드 엑슨모빌 리오틴토가,외국 정부 중에서는 덴마크 정부,프랑스 주미 대사관이 최 회장과 동일한 구간의 금액을 후원했다. 영국 국제개발부와 대만 경제문화대표부는 이보다 많은 25만~49만9999달러를 지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네덜란드 주미 대사관,보잉,코카콜라 등의 후원금은 2만5000~4만9999달러였다. 대학으로는 존스홉킨스대,다트머스대,펜실베이니아대가 후원자 명단에 올랐다.

브루킹스연구소와 맞수인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회계연도에 총 수입의 87%인 7131만달러를 후원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 중 개인들이 5577만달러,재단들이 1214만달러,기업들이 340만달러를 냈다고 설명했다. 헤리티지의 주요 후원자 가운데는 50만달러를 낸 한화그룹이 포함됐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