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2%대 급락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59포인트(2.11%) 떨어진 1887.08을 기록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뉴욕 증시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급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중 낙폭을 다소 줄여 1850선을 회복하는 듯 했으나 재차 하락폭을 확대해 1830선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럽 국채금리가 재차 상승세를 탔다. 한때 7%를 넘어섰던 스페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9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의 5년물 국채금리는 2.82%로 지난달 대비 0.51%포인트 올랐다.

'사자'로 장을 출발한 외국인은 매도 우위로 전환해 12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도 145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개인은 328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악화되면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2858억원, 비차익거래는 866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372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비금속광물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다. 화학, 철강금속이 3% 넘게 밀리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임광토건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건설업도 2% 넘게 하락 중이다.

SK텔레콤, KT&G를 제외한 시가총액 1∼20위 전 종목이 내리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내림세다.

한일건설과 한일시멘트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한일건설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한일시멘트도 4% 넘게 밀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여 500선을 회복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6.14포인트(1.21%) 내린 500.4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245억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억원, 2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를 뺀 시총 1∼10위 전 종목이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5원(0.63%) 뛴 113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