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와 중국 신규대출 지표가 증시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두 요소 모두 단기적으로 호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점차 물가가 하락 안정화되고 있어 증시 바닥은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안정을 최우선시한다면 ECB가 이탈리아 등 좀 더 많은 국채 매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ECB가 불태화정책(본원통화 증가를 제한하는 정책)을 더 이상 쓸 수 없는 시점이 오면 ECB의 국채 매입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달 말까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는다거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추가 재정 긴축안이 시장의 신뢰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프랑스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수도 있어 많은 전문가들은 ECB도 불태화 정책을 포기하고 유로존 국채매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신규 대출 제한으로 중소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축소시키면서 중소기업은 은행대출, 채권발행이 모두 쉽지 않아 중국 전역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