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민노동조합총연맹(이하 국민노총) 정연수 위원장은 17일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을 방문해 상견례를 갖고 공동관심사와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 면담에는 국민노총에서 정연수 위원장,김준용 자문위원,박흥선 사무처장,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회장,백양현 인력지원본부장,정인호 인력정책실 실장 등이 참석했다.김 회장과 정 위원장은 대한민국 일자리를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발전이 국가경제의 초석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김 회장이 노사상생의 문화 정착을 추구하는 국민노총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자,정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부분 미조직 노동자에 머물러 있다며 중소기업 경영의 투명성이 전제된다면 국민노총도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김 회장은 ‘3권(인재채용ㆍ환경개선ㆍ혁신경영)’을 실천하고,‘3불(임금체불ㆍ인권침해ㆍ조세누락)’을 피하자는 중소기업계의 자정운동 3권ㆍ3불 운동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정 위원장은 국민노총의 30대 과제 중 하나가 ‘일 가정 양립을 위한 가정친화적 노동운동’임을 소개하고,중소기업중앙회의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조성 노력에도 관심을 보였다.구체적으로 지하철 역사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보육시설 설치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자,중소기업중앙회도 현실화에 대해 함께 검토해보기로 했다.김 회장은 또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사용자와 근로자의 요구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을 위한 정책대안 마련에 노사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국민노총은 우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법 제도화,중소상공인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신용카드·은행·백화점 수수료 문제의 공론화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 위원장은 오는 29일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담그기’ 봉사활동으로 국민노총 출범식을 치르려는 계획을 소개했고 김 회장은 국민노총의 사회공헌활동 노력에 관심을 보이며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