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항산화효소가 암조직의 혈관 신생과정을 방해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입증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세기프런티어사업 프로테오믹스이용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강상원 교수팀이 이 같은 성과를 내 분자생물학 분야 권위지 '몰레큘러 셀'에 실었다고 17일 발표했다.

암은 성장과 전이 과정에서 혈관을 끊임없이 만들고 이를 통해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는다. 연구팀은 항산화효소의 한 종류인 퍼록시레독신2(Prx2)가 암조직 혈관신생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Prx2를 결손시킨 쥐의 암조직 무게는 정상 쥐의 암조직보다 현저하게 적고 혈관신생 정도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항체 등을 이용해 혈관성장인자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새 패러다임의 암 치료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