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7일 "`통일을 잘 준비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ㆍ독 통일자문위원회 창립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통일이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올지는 예측하기 쉬운 일이 아니지만 `통일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예측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동ㆍ서독 통일의 의미를 평가하며 "통일 준비를 하는 데 있어 독일이 통일 과정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은 우리에게 크나큰 교훈과 지혜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만성적인 경제난 속에서도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선의를 외면한 채 남북관계와 북핵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양국이 정부 차원에서 협의 채널을 구축한 것은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시아의 안정,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한ㆍ독 통일자문위가 성공적으로 운영돼 한반도 통일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