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대한항공에 대해 "내년부터 업황 회복과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송재학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최악의 영업 여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2012년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해외여객 호조세 속에 항공화물 부문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원화강세 기조와 제트유가 안정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대한항공의 201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에비타(EV/EBITDA) 역시 6.5배 드으로 현재 주가 수준은 절대적인 저평가 국면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011년 여객수송량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해외여행 수요 호조세가 이어졌고, 중국과 일본 등 한국유입 관광객도 급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에도 원화강세 흐름이 예상되고 있어 해외여행객이 계속 증가할 것이고, 여객수송량은 전년대비 5.8% 증가한 241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보기술(IT) 업황 회복과 수출입 물품 다양화로 화물 수송량도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2012년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량은 전년대비 9.0% 늘어난 248만t으로 2010년의 최대 수송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신기종 도입으로 운항효율성이 개선된 점도 주가수준을 높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A380 도입으로 인한 장거리 노선의 운항 효율성이 개선됐다"며 "이로 인해 유류비 절감과 서비스 개선으로 대외 인지도 역시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